2025년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중심으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단행하며 세계 에너지 패권 전쟁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산업의 부활과 배터리 제조 경쟁력 강화를 통해 자국 중심의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IRA 법 효과, 태양광 산업 부흥, 배터리 전략을 중심으로 미국의 신재생전략을 분석합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에너지 대전환 효과
2022년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2025년 현재 미국 신재생에너지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 법은 향후 10년간 약 3,700억 달러 규모의 기후 및 에너지 투자 예산을 포함하며, 에너지 생산, 저장, 유통, 소비 전 분야에 걸쳐 폭넓은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제공합니다. IRA의 가장 큰 특징은 세액공제(Tax Credit) 시스템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설립하거나 배터리 제조 시설을 건설하는 기업은 설비투자액의 최대 30~70%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미국 내 생산 장려 조건(PA) 충족 시 인센티브가 더욱 확대됩니다. 또한 IRA는 청정전력세(Clean Electricity Credit)와 청정수소세(Clean Hydrogen Credit)를 도입해, 기술 중립적인 인센티브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태양광, 풍력뿐 아니라 원자력, 수소, 탄소포집 기술에도 골고루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내 기술 다양성과 시장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2025년 현재, IRA 시행 3년 만에 미국 내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유치는 200% 이상 증가했으며, 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도 급격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태양광 산업: 중국 견제에서 내수 부활까지
한때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미국 태양광 제조업은 거의 붕괴 위기를 겪었지만, 2025년 현재는 IRA 법안을 통한 재건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IRA 하에 태양광 패널, 인버터, 웨이퍼, 폴리실리콘 등 전 밸류체인 제조 인프라를 자국 내에 구축 중입니다. 특히 First Solar, QCells USA(한화솔루션), Silfab Solar 등 기업이 대규모 투자와 신규 공장 설립에 나서며, 국내 공급 역량이 빠르게 강화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미국 내 태양광 패널 생산능력은 연간 30GW를 넘어섰으며, 이는 2021년 대비 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IRA의 영향으로 태양광 설치 프로젝트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5년 신규 전력설비 중 55% 이상이 태양광이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IRA는 단순히 세금 혜택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에너지 형평성 확대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소외 지역과 저소득층 커뮤니티의 태양광 설치 지원, 주택용 태양광 크레딧, 커뮤니티 태양광 프로그램 등도 함께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중국 의존도 축소를 위해 동맹국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 인도, 캐나다, 유럽과의 태양광 소재·부품 공동 개발 및 투자 협약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배터리 전략: 광물 확보부터 제조까지 전방위 확대
배터리 산업은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ESS), 군수 산업 등과 직결되는 핵심 전략 산업입니다. 미국은 IRA 이후 배터리 공급망 재편에 총력을 기울이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중심 제조 생태계 확보에 나섰습니다. 우선 IRA는 전기차 배터리에 국산 부품과 광물 사용을 의무화했습니다. 2025년 현재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배터리의 최소 60% 이상이 북미에서 제조되어야 하며, 핵심 광물의 40% 이상은 미국 또는 FTA 체결국에서 공급되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GM, Tesla, Ford, SK On, LG Energy Solution 등은 미국 내 배터리 공장과 소재 공장을 잇달아 설립했습니다. 2025년 현재 미국 내 배터리 제조 능력은 연간 900GWh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2022년 대비 약 6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동시에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 중입니다. 캘리포니아, 텍사스, 애리조나 등에서는 태양광 발전소와 ESS 연계 모델이 표준화되고 있으며, 주정부는 ESS 설치에 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 재활용 산업도 적극 육성 중입니다. IRA는 재활용 배터리를 새로운 자원으로 간주하고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폐배터리 회수율 목표치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원자재 수급 안정성 강화와 동시에 환경 문제 대응을 위한 전략입니다.
2025년 현재,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재생에너지와 배터리 산업을 국가 전략의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탄소중립 대응을 넘어, 에너지 독립, 산업 부흥, 국제 공급망 주도권 확보를 아우르는 총체적 전략입니다. 향후 이 전략이 전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