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세계는 단순한 에너지 경쟁을 넘어선 '에너지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기존 석유·가스 중심에서 벗어나 대체연료 개발과 공급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는 국가 전략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본문에서는 대체연료를 둘러싼 패권 다툼, 에너지 안보 재정의, 공급망 분쟁과 전환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대체연료 주도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
2025년 현재 세계는 대체연료 확보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석유나 천연가스 확보가 주요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그린 수소, 암모니아, 바이오연료, 합성연료(e-fuel) 등의 차세대 에너지원이 주요 국가 간 경제·외교적 무기가 되었습니다. 그린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로, 탄소 배출이 없는 청정연료입니다. 독일, 일본, 한국, 호주 등은 자국 내 생산은 물론 해외 수입 파트너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 및 호주와 그린 수소 공동 생산·수입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 역시 아랍에미리트 및 인도네시아와 수소벨트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연료는 저장과 수송이 수소보다 유리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일본은 석탄 화력발전소에 암모니아 혼소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인프라를 활용한 전환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한국도 2025년 현재 국내 최초의 암모니아 발전 실증 플랜트를 가동 중입니다. 바이오연료는 사탕수수, 옥수수, 폐기물 등에서 추출되며, 미국과 브라질이 이 분야의 양대 강국입니다. 특히 미국은 2025년 현재 항공용 바이오연료(SAF) 확대 정책을 통해 글로벌 항공사의 탈화석연료 움직임을 이끌고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대체연료들은 지정학적 신에너지 질서의 중심축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중동·러시아 에너지 의존을 줄이고, 자국 또는 우방국 중심의 공급 구조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는 에너지 주권 확보 경쟁이자, 신냉전 양상의 핵심 전장이 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안보의 재정의: 자립에서 자산까지
이전까지 에너지 안보는 "공급의 안정성 확보"로 정의됐지만, 2025년 들어 그 개념은 훨씬 복합적이고 전략적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생산, 저장, 거래, 기술 자산화까지 포함하는 다층적인 개념으로 확장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IRA를 통해 자국 내 태양광, 배터리, 풍력 부품 제조공장을 대폭 확대했으며, 2025년 현재 전체 배터리 생산량의 30%를 자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또한 희토류·리튬 등의 전략광물 확보를 위해 칠레, 호주, 아프리카 국가들과 광산 개발 및 정제시설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태양광 패널, 배터리, 희토류 가공국으로, 2025년 현재 글로벌 공급망의 70% 이상을 점유 중입니다. 이에 대해 미국, 유럽, 일본, 한국은 디커플링(de-coupling)과 디리스킹(de-risking)을 동시에 시도하며 자국 중심 공급망 재편에 나섰습니다. 유럽연합은 ‘전략원자재법’을 제정해 유럽 내 광물 채굴 및 정제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프랑스·독일은 유럽 배터리 동맹(EBA)을 통해 에너지 저장 기술의 주도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에너지 안보법’을 제정해 재생에너지, 수소, 배터리 관련 핵심 공급망을 국산화하고, 해외자원개발 펀드와 희소금속 재활용 프로젝트를 가동 중입니다. 국내 대학과 기업이 협력해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 기술을 실증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 폐기물 문제 해결과 에너지 순환구조 확립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제 에너지 안보는 단순한 수입선 다변화를 넘어서, 기술과 산업 생태계 전체를 ‘자산화’하고 내부화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공급망 전쟁과 전환: 글로벌 블록화의 현실
2025년 현재, 에너지 관련 공급망은 급속도로 블록화되고 지역화되는 흐름에 있습니다. 기존의 글로벌 분업 체계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략 자원의 집중도 문제로 인해 해체되고 있으며, 각국은 자국 또는 동맹국 중심의 '전략 공급망 동맹'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는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입니다. 리튬, 니켈, 코발트는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어, 일부 국가는 ‘광물 패권’을 무기로 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미국-아시아 핵심광물 협정'을 체결했으며, 한국은 인도네시아, 호주, 아르헨티나와 광물 공동 확보 계약을 추진 중입니다. 태양광 공급망 역시 재편 중입니다. 중국의 독점적 생산체계를 탈피하기 위해 미국, 유럽, 인도, 한국 등이 독자 생산라인 및 합작공장 설립을 통해 공급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인도는 세계 3위의 태양광 모듈 생산국으로 부상했으며, 유럽은 EU 내 생산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에너지 기술 블록화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은 기술 공유 협정을 맺고, 중국과는 첨단 기술 이전을 제한하고 있으며, 각국의 수출통제 강화는 에너지 산업 전반의 공급 유연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적으로는 비용 상승과 공급 불안정을 야기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역 중심의 자립형 에너지 생태계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세계는 '효율성'보다 '안정성'을 우선시하며, 에너지 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망의 재구조화가 진행 중입니다.
2025년의 에너지 전쟁은 단순한 자원 확보 싸움이 아닙니다. 기술, 산업, 외교, 안보가 결합된 복합적 경쟁이며, 대체연료와 공급망, 에너지 안보를 둘러싼 주도권 다툼이 미래 패권의 향방을 가릅니다. 각국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에너지 생태계의 구조적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을 다듬고 있으며, 이 전쟁에서 살아남는 국가는 곧 미래를 지배할 수 있을 것입니다.